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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댁네 오형제

2013-10-21 아버지 기일에 모여 고구마 캐기

by 나탈리아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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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리 아버지는 가을의 절정에 생을 마치셨다.

세상에 오실때는 여름 장마에 오셔서, 신경질쟁이로 지내시더니,

가실때는 가을바람 같이,  지프라기 불같이,  평안이 풍요로움을 남겨주시고 가셨다.

단감 맛이 절정이고, 고구마도 빛깔(때깔)이 끝내 준다. 

대전댁 고구마 밭을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고구마를 노셨다. 모래 땅이라 퍼석퍼석거려서 한 두어시간만에 다 거둬다. 

절둑 걸음으로 멀어서, 옆에 고구마 같이 심어 먹는 아지매 못마땅해, 풀때문에

이젠 이곳에 고구마를 안심기로 하심 -.-  대전댁 참 까탈쟁이~~ㅋ

 

흰둥이도 차에 태움 - 항상 같이하는 우리 흰둥이 보고 싶구나....많이 생각나 흰둥아

엄마의 단짝 우리 흰둥이

 

고모는 친정 나드리는 자주 하셨어도, 우리집에서나 어디에서나 친정에서 주무시고 가신적은 없었다.

그런데 작년 아버지 제사부터는 주무시고 가신다.

이제 고모도 외로우신가 보다.  끈임없는 입담이 양지리가 떠내려 간다.

아이고 기력 딸리요...고모.

엄마, 언니, 고모가 고구마를 캐고, 큰오빠랑 내가 고구마 순을 거두고,

순을 다 거두고, 나는 고구마를 골라 푸대에 담고, 오빠는 아랫쪽으로 나른다.

가을 햇볕에 고구마 때깔 진짜 좋다.

양지리에 들려 고구마 캔사람 우선으로 자기 박스 하나씩 꽤 차고 용심것 담아 간다. ^^

아버지가 좋은날 잡아 주셨고, 엄마가 계시니 이리 풍요로운데...

"엄마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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