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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정들이 심심해져버렸다.
9/27(토) 순례대회 개막식과 함께 한옥마을에서 월암마을(상관면)까지 3km 걷고, 6,000원짜리 점심 먹고 상관에서 버스로 전주로 들어 왔다.
작년에 초남이에서 금산사까지 26.5km 걷고 발톱까지 빠지는 불상사를 치루고 싶지 않아 빨리 끝내버렸다.
그러고나니, 적막하다.
기분이 가라앉아 버릴때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 동문산행에 금오도 여행이라 자리도 없고, 대기자도 많았다.
그래도 미경이 선배에게 연락했더니, 무조건 오란다. 고고씽
자리가 없어 통로 신세를 져야 하나 했는데....44석 안성맞춤으로 자리가 꽉~~~
집에서 순창 IC 까지 운전하고, 순창에서 홍렬 선배랑 같이 광주로 입성했다.
아무래도 운전을 덜하니, 편하고 좋다. 더군다나, 88 도로는 죽음에 도로다.
순창까지 가는 길도 영화에서 처럼 안개가 자욱하니 끼고 10m 앞도 잘 보이질 않는다.
" 내가 이렇게 목숨 걸고 가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한다.
6회 김용권, 5회 양준식 선배님과 금오도로 가는 배 안에서
점심 식사를 11회 선배님들에게 낑궈서 먹을려고 했는데, 보이질 않는다. 느린보들
그래서 5회 선배님들한테 끼워서 먹었다. 난 너무 일찍 출발 하다 보니, 밥만 겨우 싸가지고 간다. 친구 놈들이라도 온다면 좀 부지런 떨어서 뭐라도 준비할텐데
끝트머리 깃수에게 좋은 점은 아무데나, 젓가락만 들고 다니면서 배를 채울수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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