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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대

쇼펜하우어

by 나탈리아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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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타인의 의견, 행복과 불행 그리고 우리의 선택

- 타인이 나를 이해해 주길 바라지 마라.

타인의 의견은 굳이 신경 쓸 이유가 없다. 그 얘기가 아무 가치가 없는 얘기라 하더라도 반박하거나 분노하지 말고 그저 무시하라. 왜냐하면 애써 반박한다 한데 서로의 기분만 상할뿐, 그 사람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람의 성격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고유한 성격을 벗어나지 못한다. 외부 상황이 바뀌어 얼핏 다르게 행동하는 것 같아도 그것은 성격이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모양만 다르게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 역시 대부분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가볍고 얕은지, 개념이 협소하고 신조가 천박한지, 견해가 왜곡되고 잘못되었는지 제대로 알면  타인의 견해를 아무렇지 않게 여길 것이다.

 

인간관계에 신경 끄고 내 건강부터 챙겨라. 건강은 외적인 어떤 재화보다 월등히 중요하므로 정말이지 건강한 거지가 병든 왕보다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

완벽한 건강과 조화로운 신체에서 비롯되는 차분하고 명랑한 기질, 분명하고 생기 있으며, 통찰력이 있고 올바르게 파악할 줄 아는 분별력, 온건하고 부드러운 의지, 그에 따른 한 점 부끄럼 없는 양심. 이런 것은 지위나 부로 대신할 수 없는 장점이다.

 

타인에게 너무 너그러워지지 마라. 인간은 너그럽게 대하면 버릇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마치 어린아이와 비슷하다. 그 때문에 타인을 너무 관대하거나 다정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대체로 돈을 꿔달라는 부탁을 거절한다고 해서 친구를 잃어버리지는 않지만, 정작 돈을 꺼주면 금방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마찬가지로 다소 거만하게 그를 소홀히 하는 태도를 취한다고 해서 쉽게 친구를 잃어버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너무 친절하고 싹싹하게 대하면 상대가 오만하고 참을 수 없는 태도를 취해, 결국 의를 상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어떤 내적인 원칙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성격이란 절대로 교정할 수 없다.

그런 원칙에 의해, 인간은 같은 상황이 되면 언제나 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절교한 친구와 다시 화해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친구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절교의 원인이 되었던 바로 그 행동을 더욱 뻔뻔스럽게 자신이 상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임을 몰래 의식하면서 다시 되풀이할 것이다.

 

사사로운 일도 비밀로 하라.

자신의 사사로운 문제는 모두 비밀로 간주해야 하고, 친한 사람에게도 그가 직접 본 것이 아니라면 전혀 모르게 놓아두어야 한다. 아무리 무해한 문제라도 그들이 알면 나중에 뜻하지 않게 불리한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별력을 드러낼 때는 말보다 침묵이 낫다.

침묵은 현명함의 문제고, 말은 허영심의 문제다. 두 가지가 올 기회는 똑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침묵이 가져다주는 지속적인 이익보다는 말이 가져다주는 일시적인 만족을 선호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큰 소리로 한마디 하면, 사실 가슴이 후련해진다. 하지만 버릇이 될 수 있으므로,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 자꾸 그러다가는 생각이 말과 친해지고, 허물이 없어져, 남과 대화할 때 자기도 모르게 생각이 말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말고, 우리의 생각과 말 사이에 틈을 크게 벌려 두는 것이 현명하다.

 

- 비밀과 용기

좋은 비밀은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나쁜 비밀은 상황이 나빠지면 결국 나에게 약점이 되는 법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비밀은 마음속 깊이 숨겨두어야만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객관적인 자기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좋다. 주관적으로 바라보면, 친구도 결국 남이기 때문이다. 적에게 알려서 안 될 일은 친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아라비아 격언이 있다. 비밀을 지키면 비밀의 주인이 되지만, 비밀을 고백하면 비밀의 노예가 된다. 그리고 평화의 열매는 결국 침묵의 나무에서 열리는 법이다.

 

말이 많으면 말 실수가 느는 법이다. 과묵함은 처세의 근본이란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타인과 너무 가까워지지 마라. 추운 겨울 어느 날, 서로의 온기를 위해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 있었다. 하지만 고슴도치들이 모일수록, 그들의 바늘이 서로를 찌르기 시작하였고, 그들은 떨어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추위는 고슴도치들을 다시 모이게끔 하였고,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기 시작하였다.

인간이라는 고슴도치들이 모이게 되었지만, 그들은 인간의 가시투성이의 본성으로 서로를 상처 입힐 뿐이었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예의를 발견하였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거리를 지키기 위해 거칠게 말해지곤 하였다.

이 방법을 통해 서로의 옮기는 적당히 만족되었으며, 또한 인간들은 서로의 가시에 찔릴 일도 없게 되었다.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자랑할 것은 애써 감춰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져라.

인간은 누구나 홀로 있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얼마나 홀로 잘 견딜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늘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은 노예일 뿐이다. 노예는 늘 주인의 눈치를 살피고, 주인의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 하기 싫은 일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 결코 노예로 살아서는 안 된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은 완전한 고독 속에서도 자기 자신의 사유와 상상을 통해 탁월한 즐거움을 누린다.

 

질의 겁먹고 인생을 살지 마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건 때문에 마음의 평화를 잃을 일은 없어야 한다. 이를테면, 우리는 불행한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거나, 적어도 지금 당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걱정에 대한 상상력을 억제하라. 걱정은 한 번 시작하면 좀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거센 폭풍의 기운에 휩쓸린 것처럼, 제멋대로 자라는 것이 걱정의 특징이다. 걱정에 대한 상상력은 모래성과도 같다. 우리는 걱정으로 모래성을 쌓지 않도록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걱정에 모래성은 많은 열정만을 낭비할 뿐이다. 걱정으로 세운 건물은 단 한 번의 한숨으로 무너져 내릴만큼 허망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의해야 하는 것은 불행을 상상하면서 걱정하는 것이다. 바로 눈앞에 불행이 닥치기 전에는 미리 걱정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지혜로운 자의 행동이다.

 

- 행복과 불행

절망하고 좌절하지 마라.

실패로 결말이 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한가닥의 희망의 빛이 보인다면 결코 절망하지 마라. 시커먼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더라도, 한쪽 구석에 작지만 밝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다면 그대여 결코 희망을 버리지 마라. 아무리 작은 빛이라 하더라도, 그 빛은 세상을 환하게 비춰줄 수 있으며, 우리의 앞길을 열어줄 수 있다. 저기에 자그마한 빛이 보이지 않는가?

천지가 뒤집히기 전에는 용감한 사람은 결코 쓰러지는 일이 없다. 용감한 사람은 어떤 일에서든지 한 가닥이 희망의 끈을 잡고서 험난한 파도를 향해 뛰어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빛보다는 무거운 먹구름만을 의식하며 두려움에 떤다. 그러나 먹구름은 반드시 거치기 마련이다. 진정한 용기를 가진 자라면 그대여, 그 작은 빛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최선을 다할지어다.

나에게 맞는 삶을 살아라. 우리는 우리가 살고자 하는 삶이 아니라, 살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그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

 

물고기에게는 물속이, 새에게는 공중이, 두더지에게는 땅속이 행복한 것처럼, 자기에게 적합한 분위기만이 행복을 주는 것이다. 가령, 누구나 긍정의 공기에서 숨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쇼펜하우어의 인간관계 지혜가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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